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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까 국물있는 음식이 자꾸 먹고 싶어진다.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라면을 먹으려다가 순간,
틈새라면 매장의 '빨계떡'이 너무 먹고 싶어져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 가본 라면 전문점이었던 '틈새라면'.
거기서 눈물 콧물 쏙 빼가면서 먹었던 빨계떡을 집에서 재현해보았다.
구글검색을 통해 틈새라면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명동본점의 모습이라는 위 사진을 발견했다.
원래는 명동에서 작은 라면집으로 시작했다가
얼큰하고 강렬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맛집으로 유명해졌고,
이어 프랜차이즈화 되어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지금은 팔도를 통해 인스턴트 라면을 판매하고 있어,
집 근처 매장이든 집 안에서든 틈새라면을 쉽게 접할 수 있다.
2017년 겨울, 쌀쌀해진 날씨를 맞아 틈새라면은 인스턴트 라면을 리뉴얼한다고 한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라면 중 가장 매운 맛이라고 한다.
집에서 틈새라면의 대표메뉴인 빨계떡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준비했다.
재료 : 콩나물 한 주먹, 떡 한 주먹, 계란 1개, 고춧가루 1스푼, 후추 1/2티스푼, 생김 1장, 라면 1개
1. 콩나물 데쳐두기
틈새라면은 라면을 끓일 때 콩나물을 같이 끓이는게 아니라,
다 조리된 후 위에 토핑식으로 얹어서 아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조리 시작 전에 콩나물을 더운 물에 살짝 데쳐두었다.
(사실 실수한 것이, 콩나물을 그냥 데치기만 하거나 덜 익히는 경우 풋내가 날 수 있다.
위에 단순히 토핑처럼 얹어먹으려면 숙주가 더 적합할 것 같다. 아니면 따로 푹 익혀야 할 듯)
숙주로 할걸.. 콩나물은 아예 익히지 않으면 약간 풋내가 난다. 그래도 먹을만했다.
2. 흰 떡 물에 불려놓기
떡은 먼저 물에 담가서 불려놓는다.
시중에 파는 흰떡인 경우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끓일때 넣어도 된다(잘 익음).
3. 라면 국물 준비하기
끓는 물에 건더기 수프와 분말 수프를 넣어준다.
옛날 무한도전의 어느 에피소드에서 멤버들이 라면을 끓일 때,
멤버들이 면이 먼저네 수프가 먼저네를 놓고 싸우다가,
수프를 넣을 때 건더기 수프가 먼저네, 분말 수프가 먼저네로 또 싸운다.
그때 하하가 자신있게 '건더기 수프를 먼저 넣어서 육수를 내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그걸 듣고 나서부터 나는 건더기스프를 꼭 먼저 넣게 되더라.
(나름 논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가?)
사실 라면 끓이는 노하우는 각자가 다 취향따라 다르므로... 이건 알아서.
4. 재료 넣기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된 부재료들을 넣어주면 된다.
나는 집에 있던 매운 청양고춧가루를 크게 한 스푼 넣어주었다.
라면 자체도 매운 맛이지만, 라면 수프만 넣고 끓였을때는
매장의 그 얼큰한 맛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어 끊는 물에 계란을 넣는다.
이 때 포인트는 계란을 절대 휘젓지 않고 넣은 그대로 익힌다는 것이다.
매장의 빨계떡에는 계란이 넣은 그대로 들어있기 때문에,
계란이 풀어진 부드러운 국물 맛이 아닌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나는 것이다.
면을 넣고 계란을 넣으면 면을 휘젓다가 계란이 국물에 풀어지는 일이 많으므로
계란을 먼저 끓는 물에 투입해서 2~3분정도 익혀준다.
계란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떡부터 넣어준다.
계란은 한 2~3분정도면 나름대로 익은 채로 형태가 잡힌다.
(너무 세게 누르면 터짐. 조심!)
떡이 익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니까.
떡을 넣고 면도 이어서 같이 넣어준다.
면을 익힐 때 계란이 터지지 않게 조심하며 익힌다.
면의 익기 정도는 본인의 취향에 맞게.
일단 부재료를 넣은 라면은 완성되었다. 이제 여기에 준비해 둔 토핑을 올리면 된다.
5. 토핑 올리기
먼저 콩나물을 올려준다.
먹음직스럽게 생 대파도 조금 썰어서 올렸다.
여기서 바로 포인트.
꼭! 반드시! 후추를 넣어야 한다.
만들기 전에 여러 블로그와 레시피를 참고하였는데,
어느곳에도 후추를 넣으란 말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 후추를 빼놓으면 그 매장에서 느껴지는 얼얼한(!) 매운맛이 나지 않는다.
반드시! 꼭! 후추를 뿌려주자.
꼭! 두번 강조! 후추를 꼭! 뿌려야 한다.
김까지 찢어서 얹어주면 틈새라면 매장판 따라잡기의 완성이다.
6. 완성
꽤 맵고 얼큰하다.
특히 후추의 맛이 느껴져서 정말 매장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 났다.
맛있고 얼큰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었다.
재료도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종종 해 먹을 듯 싶다.
리뉴얼된 틈새라면이 빨리 집 근처 매장에 들어섰으면.
총평
- 이정도 재료만 넣어도 매장의 맛과 약 80%정도 비슷함
- 콩나물 말고 숙주를 사용하면 살짝 데쳐서 넣거나 생으로 넣기도 가능
- 후추를 반드시 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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