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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양념이라고
대충 보관하면
맛과 색이 변해요.
예전에 저희 엄마는 마른 고추를 사다
깨끗이 닦은 뒤 방앗간에서 빻은 고춧가루를
큰 봉지에 넣어 김치냉장고에 두고 드셨던 기억이 나요~
워낙 매운 걸 좋아하는 집안이고
손이 크신 엄마는 한 번 요리할 때마다
한 냄비 가득가득하시다 보니
그렇게 빻아온 고춧가루도 몇 주뒤면
금방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설날 언니 집에 갔더니
시골에서 가져왔다며 고춧가루를 나눠줬어요.
가족 중 유일하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언니는 매운 고춧가루는 저에게 기꺼이 주었답니다.
사 먹으려니 꽤 비쌌는데 완전 득템~
하지만 예전에 뭐 모르고
큰 통에 담아 실온에 두고 먹었다가
색이 누렇게 변하고 고추 향이 날라가
비싸게 주고 산 고춧가루를 버린 적이 있어요.
흑... 아까비... 내 돈...
그 뒤로는 이렇게 보관하네요~
고춧가루 이렇게 보관해 보세요!
일단 넓은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40초 정도 돌려줬어요.
(저는 40초를 돌렸는데
절대 1분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어떤 이웃님은 효소가 파괴되니
햇빛에 말리라고 하시는데
햇빛에 의해 색이 바래질 수 있습니다.
효소가 파괴될 것이 우려되신다면 전자렌지에 돌리는 것은 생략하셔도 됩니다.
아무튼 전자렌지에 돌린 뒤에는
뒤적인 뒤 식혀 수분을 말려줍니다.
이유는 마른 양념인 고춧가루의 경우
수분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고춧가루가 잘 눅눅해지는데
고춧가루가 수분을 머금고 있으면
냉장보관을 해도
장기 보관시 곰팡이가 생길 수 있거든요.
지퍼백을 준비합니다.
일단 작은 지퍼백에 나누어 담은 뒤
빨대를 준비!
고춧가루를 담은 비닐팩을
고춧가루가 담긴 부분에서 접어
1차로 공기를 빼주고
빨대가 들어갈 정도로만 살짝 남긴 뒤
지퍼를 꽉 눌러 잠그고 빨대를 통해
안의 공기까지 쭉~ 빨아내면
요렇게 진공포장 완료~!
하지만 잘못하면
고춧가루가 목을 강타할 수 있으니
진공포장 기계가 있다면 기계를 사용하시고
없다면 그냥 최대한 뺄 수 있는 만큼만으로도
충분해용~
진공포장 한 뒤 사용하면
나중에 돌처럼 딱딱해 진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저는 고춧가루도 해동을 해서 사용합니다.
사용전에 미리 냉장고에서
서서히 해동 시켜준뒤
냉장 전용 밀폐용기에 담아 사용을 하면
갑자기 돌처럼 딱딱해진 고춧가루로
당황하시는 일은 없겠죠..?
아무튼 이렇게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시킨 뒤
작은 지퍼백에 넣은 고춧가루는
다시 큰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
자주 요리를 하는 편이 아니라
장기 보관할 것은 냉동실에 보관하고
요리 시 사용할 고춧가루는 적당량을
용기에 덜어 냉장보관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검은 비닐 봉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고춧가루는 상온의 햇볕에 제일 취약합니다.
냉장고 또는 냉동실에서는 문이 닫혀 있는
경우에는 내부에 불이 들어 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고 닫을 때
불이 들어오는 것으로
변색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럴때는
물론 깨끗한 검은 비닐 봉지가 있으시다면
거기에 넣어 보관하시면 아주 좋겠죠.
하지만 없는 경우에는
작은 지퍼백에 소분하여 담은 뒤
이를 다시 큰 지퍼백에 넣을 때
지퍼백 안에 깨끗한 종이를 넣어
빛을 차단 시켜주는 정도로도
저는 충분히 변색없이
고춧가루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보관하면
다 먹을 때까지 빨갛게 고운 색감 그대로
매콤한 고춧가루 맛 그대로
빛나는 양념 그대로 먹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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