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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센구미 역사 정리하다가 해보는 오키타 소지 특집.
아울러 너무나 사소하여 본편에서는 차마 거론하기 어려웠던 티끌처럼 사사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아보자.
과연 그들은 에도 시티 보이들인가, 부슈 시골 촌놈들인가? 신선조(新選組)인가 신찬조(新撰組)인가? <은혼>의 오키타 소고는 왜 혼자 에도사투리를 쓰는가? 왜 일본 위키피디아의 '오키타 소지' 항목에는 '오키타 소지의 사랑'이라는 항목이 있는가?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는 오키타 소지(沖田総司)를 알아보자!
~너무 사소해서 티끌처럼 사사로운 신센구미 이야기~
1. <은혼> / 소라치 히데아키 작, 슈에이샤 _ 대체 신센구미는 시골 출신인가, 에도 시티 보이 출신인가?
<은혼>의 오키타 소고 沖田総悟 는 오키타 소지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다. 이름이 한 글자만 다르다. 다른 사람들이야 이름이 한 글자씩 달라도 보통 성으로 불리거니 큰 위화감이 없었는데, 오키타의 경우는 콘도나 히지카타로부터 이름인 '소-지'로 불렸던지라 만화 70권을 본 지금도 '소-고'는 적응이 잘 안 된다. 처음에 <은혼>을 보지 못한 것도 이 위화감 때문이었다.
히지카타의 경우, 콘도에게 '토시'라고 불렸는데, <은혼>에서는 이를 살리기 위해 그에게 '토시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작가의 히지카타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 히자카타를 토시라고 부르지 못하면 그게 히지카타겠는가? 같은 신센구미 팬으로서 작가의 마음에 공감이 간다.
참고로 신선조(新選組)는 진선조(真選組)로 한 글자 바뀌었는데, 발음은 신센구미로 동일하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누나 미츠바(오키타 소지의 큰 누나 미츠가 모티브) 밑에서 자랐으며, 콘도의 도장을 다니고 그를 따라 상경한 부분까지는 동일하다. 다만 여기서는 쿄토가 아니라 에도로 간다.
오키타 소고는 에도 사투리를 쓰는데, '~ですかい(데스까이, ‘데스까’에 ‘이’가 붙는다)' '~ですぜ(데스제, ‘데스’에 ‘제’를 붙인다)' 등이 전형적인 에도 사투리다. 오키타 소고가 사용하는 말투는 특히 에도 사투리 중에서도 거친 말투라고.
개인적으로는 특히 어미의 ‘~です(데스)’가 ‘~でさァ(데사-)’가 되는 부분과 '~ます(마스)'를 ‘~やす(야스)’로 말하는 부분이 좋다. 失礼します(시츠레-시마스)가 失礼しやす(시츠레-시야스)가 되는 것. <은혼>에서는 부슈(武州)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설정이지만, 에도 토박이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의 말투는 원래 오키타 소지가 에도 시라카와 번 출생이라는 역사적 배경에서 따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혼> 내에서 이들이 어린시절을 보낸 부슈는 시골로 묘사되는데, 이곳은 현재 도쿄도(東京都)에 속하는 지방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양천 내지는 강서 같은 느낌이다. 현재는 도쿄도 히노시(日野市)로, 신센구미의 후원자였던 사토 히코고로(佐藤彦五郎)가 세운 히노쥬쿠(日野宿)가 신센구미 원년 멤버들이 만난 곳이다.
실제로 콘도 이사미의 아버지인 콘도 슈스케(近藤周助)가 세우고 이사미가 이어받았던 천연이심류 도장 시위관(시에이칸, 試衛館)은 신주쿠구 이치가야야나기쵸(市谷柳町)에 있었으며, 당시에도 에도 시내에 속했다. 이 시위관의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이쪽이 정설로 낙찰된 모양새.
하지만 일반적으로 '신센구미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는 신주쿠가 아니라 당시의 부슈, 즉 히노시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시위관 시절'이라고 하면 '히노에 있던 시절'로 보는 것이 통설. 기념관도 있고 히지카타의 고향이며 그 일가 대부분이 그 동네에서 살고 있어 거리에서 '히지카타' 문패를 종종 볼 수 있다. 신센구미 마츠리도 열린다.
<은혼>의 오키타 소고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거나 하는 설정은 없고, 콘도 등과 함께 애초부터 부슈에서 나고 자란 것 같다. 극중 나이는 18세로 원래 역사에서는 동갑이거나 더 어렸을 사이토가 연상으로 등장한다. 폐병 설정을 누나가 가져가버려서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초기 설정에는 그가 여자였다고 하는데, 남자로 나와줘서 정말정말 다행이다.
담당성우가 스즈무라 켄이치인 것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낮은 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소년 색이 묻어나는 특유의 보이스에 나른한 느낌을 잘 살려 어미를 잡아끄는 에도사투리에 잘 어울린다. 계속 듣고 싶다. <은혼 진선조혈풍록> 드라마CD라도 내줬으면 좋겠다.
2. <신선조 혈풍록> / NHK드라마, 2011년 _ 밖에서 여자도 만나고 그럽니다
2011년 NHK에서 방영한 12화짜리 드라마. 시바 료타로의 동명소설 <신선조 혈풍록>을 원작으로 하였으나, 시바 료타로의 창작 부분은 많이 빼고 보다 정사 고증에 힘썼다고 하지만 여전히 오키타는 이케다야 사변에서 피를 토한다.
오키타 소지는 배우 츠지모토 유키가 맡았다. 신선조를 다룬 만화 <바람의 빛> 작가 와타나베 타에코는 그를 보고 '내추럴본 소지'라 했다고. 과연 평소의 싱글싱글 웃는 낯짝이 얄미워 드라마를 보다보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
야마나미 할복 같은 사건은 원 씬, 내레이션으로 대체된 대신 <오키타 소지의 사랑> 같은 편이 들어가 있다. 이는 시바 료타로가 오키타의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 창작해넣은 이야기로, 드라마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착실하게 한 화를 할애하여 만들었다. 물론 실제로 의사의 딸과 사랑에 빠졌는지 어쨌는지는 전혀 전해지는 바가 없다. 시마바라(당시 쿄토의 대표적 유곽)에 종종 드나들었다던 콘도나 히지카타와는 달리 오키타가 여자놀음을 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여자와 관련하여 한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시위관 시절 도장 일을 돕던 괄괄한 성격의 여자가 오키타에게 "결혼해 주세요"하고 고백해 왔는데, "수행 중인 몸이라서" 안된다고 거절했더니 여자가 자살소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콘도가 겨우 달래 다른 곳에 시집을 보냈다고 한다.
콘도 이사미는 정실 외에도 첩을 셋 두었으며, 히지카타 토시조는 여자를 여럿 울리고 다니긴 했으나 어떤 여자와도 혼인을 하지는 않았고 자식을 두지도 않았다.
3. <피스메이커 신찬조이문>, <피스메이커 쿠로가네> / 쿠로노 나나에 작, 맥가든 _ ‘살인도구’로서의 오키타 소지와 신찬초(新撰組)
<피스메이커> 시리즈의 그는 오키타 집안의 유일한 남자로 태어났지만 나이가 너무 어린 탓에 가문을 잇지 못하고 콘도의 도장에 맡겨진다. 당시 이시다 산약을 팔러 다니던 놈팽이 약장수에 불과했던 히지카타는 자신과는 달리 번듯한 무사집안에 태어났으면서도 빗자루나 들고 질질 짜는 어린 소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청소(소지)만 하는 소지'라고 놀린다.
소지는 자신의 천부적인 검술 능력 때문에 부모님이 죽게 되어 이러한 자신의 재능을 '저주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장차 사무라이가 되어 나라(막부)를 지키겠다는 원대한 뜻을 품은 히지카타가 그의 재능을 그냥 보아 넘길리 없었고 결국 쿄토까지 같이 가서 신센구미를 결성, 그를 본격적인 살인도구로 활약하게 만든다.
이렇게 요약해놓으면 히지카타가 천하의 개새끼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오키타 역시 원해서 그 길을 간 것이었으니까. 다만 이 '살인도구'라는 비난은 실제로 그가 받았던 것이었다.
오키타 소지는 평소 성격이 좋았던 탓에 신센구미에게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조차도 오키타 소지에 대해서만큼은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신센구미의 적이라면 가차없이 베어버렸기 때문에 '사상적 배경 없이 시키는대로 사람을 베었던 살인도구'라는 비난 또한 받았다.
그는 그냥 어려서부터 함께 했던 가족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의 무대에 선 이들이 모두 거창한 사상적 배경을 가지고 국가를 운운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보면 그는 국가보다 자신의 주변 사람을 먼저 생각한, 지극히 현대적인 개인주의적 사상을 가진 인물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이 작품에서는 신센구미를 '신선조(新選組)'가 아니라 '신찬조(新撰組)'로 표기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정발본에서 '신찬조'를 그대로 번역했다가 팬들에게 된통 욕을 들어먹고 '신센조'라고 도중에 표기를 바꾸었다. 신선조도 신센구미도 아닌 신센조라는 하이브리드한 번역은 원서도 팬들의 원성도 포기할 수 없는 역자의 선택이었으리라.
'신찬조' 표기가 틀린 것은 아니다. 몇몇 문헌에서도 신센구미를 '신찬조'로 표기하고 있으며, 신선조와 신찬조의 일본어 발음은 같기 때문이다. 원래 일본에서는 발음이 먼저 있고 뒤에 한자를 갖다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신센구미의 공식 문서 등에 '신선조' 표기로 남아있기 때문에 신선조 쪽이 보다 일반적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작가는 신찬조 쪽을 가져다 썼다.
신센구미를 다룬 게임 <박앵귀>에서는 신찬조와 신선조를 별개의 조직으로 구분하여 썼다.
4. <신센구미!> / NHK 대하드라마, 2004년 _ 진짜 미남은 히지카타 너야 너
2004년 NHK에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대하드라마 <신센구미!>. 총 49회로 아부라노코지 사건이 43회이니 초기 이야기가 대부분. 콘도 이사미 중심으로 이야기가 짜여져 있어 콘도 이사미 처형으로 종영된 탓에, 히지카타의 하코다테 전투 등이 후에 속편으로 방영되었다. 미타니 코기가 각본을 맡아 꽤 관심이 가는 드라마였는데..
오키타 소지 역을 후지와라 타츠야가 맡았다. 그리고 그 이유로 이 드라마를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그는 싫어하는 배우 원톱이기 때문이다.
사실 오키타 소지에게 붙은 '미소년' 이미지는 시바 료타로가 붙인 것이다. 그는 <신선조 혈풍록>, <타올라라 검> 등 신센구미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집필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신센구미는 큰 인기를 얻게 됐다. 따라서 신센구미 이미지는 그의 작품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오키타 소지의 외모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넙치 같은 얼굴'이라는 것이 통설처럼 되어 있는데, 이는 신센구미 후원자였던 사토 히코고로의 증손자가 TV에 출연해 했던 말이 와전된 것으로, 여러 사람의 증언을 살펴보면 웃으면 애교가 있는 얼굴, 큰 키, 새우등, 검은 얼굴, 하얀 얼굴, 작은 몸집 등 상반된 기술이 혼재돼 있어 어느 것도 믿기가 어렵다.
구글 검색으로 나오는 위의 초상화는 오키타 소지가 아니라 누나인 미츠의 손자를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미츠가 손자를 보고 '소지와 어딘가 닮았다'고 한 것에서 착안하여 그렸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그냥 전형적인 야요이형 얼굴이었던 것 같다.
신센구미에서도 알아주는 미남은 히지카타 토시조였다. 약상자 짊어지고 다닐 때부터 여자 마음을 훔치고 다녔다(팔라는 약은 안 팔고!). 심지어 지금도 매년 밸런타인 데이가 되면 히노의 기념관에 ‘히지카타 토시조 앞’으로 여성들이 보낸 초콜릿이 도착한다고.
세간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신센구미 10번대 대장이자 시위관 동료였던 하라다 사노스케도 미남형이었다고 한다.
5. <바람의 빛> / 와타나베 타에코 작 _ 오키타 소지는 싸이코 패스?!
순정만화 <바람의 빛>은 신센구미를 다룬 작품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오키타 소지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여자인데, 어떤 사정으로 남장을 해 신센구미에 입단해 오키타와 사랑을 키워나가는... 그런 전형적인 <아름다운 그대에게>류 순정만화이다.
남장물은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당시엔 국내에 신센구미 관련 작품이 번역돼 들어온 것이 별로 없어 꾹 참고 읽었는데, <바람의 빛>의 오키타는 도저히 정이 가질 않는다. 너무 건실한 청년인 것이다. 내 마음 속의 오키타 소지라 하면, 평소엔 헤실헤실 웃다가 사람을 벨 때는 자비가 없는 진성 살인귀인데 <바람의 빛> 속의 오키타는 너무 다정다감하고 성실해서 읽다보면 '내가 뭘 보고 있나'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성우는 야마다 요지. 주로 무대 연극을 하는 배우다.
21권 쯤까지 읽다가 그만뒀는데, 아직도 완결되지 않고 40권까지 발매되었다. 비현실적인 설정과는 달리 충실히 역사 고증을 하여 이케다야 사건 때 오키타가 유일하게 피를 토하지 않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원래 오키타는 밝고 명랑하며 성품이 온화한 편이었다고 한다. 그는 신센구미 둔영 근처의 아이들과 자주 놀아주었으며, 신센구미와 적대관계에 있는 이들이 아니라면 딱히 배척하지도 않아 대인관계가 원만하였다. 결핵으로 요양에 들어갔을 때도 항상 쾌활하고 씩씩하게 행동하여 주위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만 신센구미에 적대적인 이들에게는 냉혹하게 검을 휘둘렀기 때문에 사실 그는 전형적인 싸이코 패스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지금에 와서야 알 길이 없고, 그냥 공과 사가 철저한 인물이었던 걸로 해둡시다.
6. <박앵귀> / 아이디어 팩토리, 오토메이트 _ 오키타 소지의 폐병과 콘도, 히지카타의 마지막
연애 어드벤처 게임 <박앵귀(하쿠오우키)>의 오키타 소지. PS2, 3, PSP, DS 등 다양한 기기의 소프트로 발매되었으며 엄청나게 많은 버전이 나와 있는데, 이 작품이 큰 인기를 끈 것은 애니메이션화 된 이후라고 한다.
<박앵귀>는 막부 말기 쿄토를 배경으로 여자주인공이 아버지 실종 사건을 수사하며 신센구미 대원 및 기타 남자 등장인물과 썸을 타며 연애질을 하는, 연애 시뮬레이션과 어드벤처를 섞은 오토메 게임이다.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아 연애와 어드벤처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처음부터 공략 캐릭터를 고를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몇 가지 엔딩이 존재한다. 오니(흡혈귀)가 등장하는 등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히 섞여있으며, 애니메이션화는 물론 연극, 뮤지컬 등으로도 만들어졌다.
<박앵귀>의 오키타는 가슴 앞섬을 다 풀어헤쳐놓고 다녀 폐를 앓는다는 사람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침만은 야물딱지게 한다. 심지어 팬이 만든 ‘오키타 기침 모음’ 동영상까지 있을 정도. 담당성우인 모리쿠보 쇼타로는 녹음 전 ‘오키타의 폐병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제작진에게 확인 후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부분으로, 그야말로 기침 마스터.
오키타의 결핵 발병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담당의사였던 마츠모토 료준이 콘도 이사미와의 친분으로 1866년 무렵 신센구미 대원들을 진찰하였을 때 '결핵 환자가 1명 있다'는 기록을 남겼는데, 이 1명이 오키타 소지였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1867년 2월에는 주위 사람들이 병을 알아차릴 정도로 진행되었으며, 10월 경에는 상당히 중증인 상태였다고 한다.
따라서 1864년의 이케다야 사건에서 오키타가 피를 토했다는 것은 창작임을 알 수 있다. 피를 토할 정도의 상태라면 그 후의 전투에는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키타는 그 후에도 금문의 변 등 여러 사건에 참여했으며, 리타이어한 것은 1867년이 되어서였다. 아무리 본래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피를 토하고 4년이나 버틸 수는 없다.
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밝고 씩씩하게 행동했는데, 콘도 이사미가 1868년 코후성(甲府城) 농성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병문안을 왔을 때는 이례적으로 소리높여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콘도가 소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간 코후성은 이미 신정부군(메이지 유신 측)에게 점령당한 뒤였다. 1868년 5월, 코슈 카츠누마 전투(甲州勝沼の戦い) 패배 후 콘도는 에도에서 은신하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라'는 히지카타의 조언을 듣고 신분을 숨기고 투항하였으나 정체가 탄로나 참수 당한다.
콘도가 참수당한 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오키타에게 숨겼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도 "선생님(콘도)은 어떻게 지내실까요, 편지는 오지 않았나요?"하고 콘도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한다. 결국 콘도가 죽고 2개월 후, 그의 죽음을 모른 채 오키타도 세상을 떠났다.
<피스메이커> 시리즈의 오키타는 어머니를 결핵으로 여읜 히지카타를 생각해 끝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지만 <신선조 혈풍록>에서는 비교적 일찍 들통이 나서 콘도와 히지카타의 걱정을 한몸에 받는다. 실제로 히지카타는 부모님을 모두 결핵으로 잃고 둘째 형 밑에서 자랐다.
히지카타 토시조는 1869년 6월 보신전쟁 마지막 전투인 하코다테 고료에지 방위전에서 저격을 당해 사망했다. 보신전쟁은 1년 5개월에 걸친 신정부군(메이지 유신 측)과 구막부군의 싸움으로, 히지카타의 전사를 끝으로 구막부군은 역사상에서 사라졌다.
하코다테 전투 전 히지카타는 시동이었던 이치무라 테츠노스케에게 자신의 머리카락과 사진을 주면서 히노의 가족에게 전해달라고 한다. 이치무라가 자신도 죽음을 각오하고 이곳에서 싸우겠다며 이를 거절하자, 히지카타는 화를 내며 "거절하면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겠다"고 하여 이치무라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뜻을 따라 하코다테를 탈출, 무사히 히노에 도착하여 유품을 전달했다. 이치무라는 그 후 1877년 세이난전쟁(큐슈 지역에서 일어난 사족의 반란으로, 메이지 초기 다이묘 등의 계급 폐지로 일어난 사족 반란 중 가장 규모가 큰 전투였다)에 참가, 그곳에서 전사했다고 전해진다.
<박앵귀> 출연진. 왼쪽 위부터 바깥쪽 시계 방향으로 카자마 치카게(성우: 츠다 켄지로), 하라다 사노스케(성우: 유사 코지), 사이토 하지메(성우: 토리우미 코스케), 히지카타 토시조(성우: 미키 신이치로), 토도 헤이스케(성우: 요시노 히로유키), 오키타 소지(성우: 모리쿠보 쇼타로). 개인적으로는 히지카타 역을 미키 신이치로가 연기한 것이 충격이고, 사이토 역은 토리우미 코스케가 의외로 잘 어울렸고, 모리쿠보 쇼타로도 비주얼만 보면 안 어울릴 것 같았으나 오키타 역에 제법 괜찮았다.
7. 그 외 기타 등등
<바람의 검심>의 오키타 소지. 아주 짧게 등장하지만 캐릭터 인기순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였다. 사랑받는 인물의 위력을 볼 수 있었던 캐릭터.
<바람의 검심>의 세타 소지로. 오키타 소지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 싱글싱글 웃는 낯짝, 냉혹하게 검을 다루는 능력, 오키타 소지의 아명인 '소지로'에서 따온 이름 등이 그 영향.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유작 <고하토>의 오키타 소지. 타케다 신지가 연기했다. 타케다 신지는 <도모토 쿄다이>에서 패널로 앉아 시답잖은 얘기를 하거나 색소폰을 불던 모습밖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런 난해한 영화에도 나왔었다.
시바 료타로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신센구미 영화로, 마성의 게이(?)가 신입대원으로 들어와 물을 흐리는 엄한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시바 료타로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신선조 혈풍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마성의 게이이자 오키타를 사랑하는 대원은 마츠다 류헤이가 맡았다. 당시 15세. 히지카타 역을 키타노 타케시가 맡은 것이 다소 충격. 영화가 나온 1999년에도 이미 완연한 중년의 외모였다. 굳이 따지자면 차라리 마츠다이라 역이 어울릴 것 같은데..지금 와서 보니 <고하토>가 <御法度>인 것도 충격이다. 제목이 <국중법도>인 셈. 서양권에서는 <Taboo>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세가의 인기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 중 하나인 <용과 같이 유신!>의 오키타 소지는 무려 마지마 형님이다. 의외의 캐스팅이면서도 마스코트 같은 그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어쩐지 수긍이 가기도 하기는 개뿔... 아무튼 깔깔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는 멋진 캐스팅이다. 에도토박이가 칸사이 사투리를 쓰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웃기다.
아직 플레이해 보지는 않았으나 올해 안으로 꼭 플레이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임 1순위. 아 우선 골때리는 진삼8부터 하고.. 그 전에 일본에 가서 소프트를 사와야 하므로 일본에 가야겠다.
참고로 우리의 키류쨔응은 사카모토 료마를 맡았다.
다음엔 다시 신센구미 탐구 본편으로 돌아가서..
아마도 도바 후시미 전투, 보신전쟁 얘기가 될 것 같다. 보신전쟁의 끝이 곧 신센구미의 끝이니 다음 편에는 완결지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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