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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2016 성매개감염 진료지침, 약학정보원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할까?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 암 발병 2위(15~44세 기준), 국내 발병 4위(15~44세 기준)의 질환으로 일단 발병되면 수술, 또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과 같은 치료법이 있으나 예후가 좋지 않다.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인데 예방 백신 접종을 통하여 자궁경부암 발병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예방 백신은 '가다실' '가다실9' '서바릭스'가 있으며, 보통 6개월간 어깨에 세 번의 근육 주사를 투여하고 70% 정도의 예방효과를 나타낸다.
→ 쉽게 말해서 예방 백신은 HPV의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자궁경부암은 HPV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백신은 HPV의 예방을 통해서 자궁경부암 역시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Q. '가다실' '가다실9' '서바릭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예방하는 HPV 바이러스의 유형(genotype)이 서로 다르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는 다음 내용을 먼저 봐야 한다.
위의 표를 보면 HPV의 유전자형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6부터 82까지 굉장히 많은 유형이 있지만 이 중 가장 흔한 형인 6, 11, 16, 18이다.
HPV 6과 11은 암을 일으키기보다는 첨규콘딜로마(사마귀)와 같은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HPV 16과 18은 성병을 일으키기보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참고로, HPV 16과 18은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항문암, 외음부암, 질암, 음경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항문암, 외음부암, 질암, 음경암은 자궁경부암에 비해 흔치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다.
(이를 통틀어 항문생식기암이라고 한다.)
HPV 6과 11은 암을 일으키기보다는 첨규콘딜롬(사마귀)와 같은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HPV 16과 18은 성병을 일으키기보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이 내용을 알고 위의 표를 보면 이제 백신 간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바릭스는 HPV 16, 18 2가지 형 예방 → 항문생식기암(자궁경부암, 항문암, 외음부암, 질암, 음경암) 예방
가다실은 HPV 6, 11, 16, 18 4가지 형 예방 → 항문생식기암 + 첨규콘딜롬(성병) 예방
가다실9는 6,11,16,18 뿐 아니라 31, 33, 45, 52, 58 총 9가지 형 예방 -> 자궁경부 고위험군의 5가지 유형을 추가로 예방하여 암 예방 효과를 높임!
(우리나라는 HPV 52, 58형의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가다실 9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Q. 예방 백신은 언제 맞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첫 성 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백신 접종은 9세부터 가능하긴 하지만, 12~13세 여아에서 권장된다.
9~13세에 접종을 놓쳤더라도 13-26세에 HPV 백신 접종하는 것이 좋다.
→ 즉, 우리나라에서 접종 대상은 9~26세이다.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이용하면 무료로 HPV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가다실9는 유료)
대상 : 만 12세 ~ 만 13세 여아
Q. 성 경험 이후에 백신 접종해도 되나요?
성 경험 이전에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긴 하지만, 성 경험 이후에도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HPV 예방 효과가 충분히 존재하므로, 성 경험 유무에 관계없이 접종이 권장된다.
현재 백신의 공식 접종 대상은 만 9~26세이다.
학회에서는 27~45세 여성은 본인 희망이나 의사 권유에 따라 접종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27살 이상 경우 성생활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성감염 기화가 적은 경우 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학회에서는 30~40대 여성까지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는 연구결과 자궁경부에 이상이 있었던 환자라도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향후 HPV 관련된 자궁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 때문이다. (최근 FDA가 가다실9의 접종 연령을 45세로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Q. 백신 접종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요?
총 6개월간 어깨에 세 번의 주사를 맞게 된다.
서바릭스 : 0-1-6개월 3회 접종 (단, 9~14세는 0-6개월 2회 접종)
가다실 : 0-2-6개월 3회 접종 (단, 9~13세는 0-6개월 2회 접종)
가다실9 : 0-2-6개월 3회 접종 (단, 9~14세는 0-6개월 2회 접종)
Q. 임신 기간에 백신을 맞아도 되나요? 백신 맞고 있는 중인데 임신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산부에서는 백신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 (흔히 맞으면 안 된다고 한다.)
접종 기간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접종을 중단했다가 출산 후 나머지 접종을 받으면 된다.
아직까지 백신이 유산이나 기형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임산부에게는 백신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
Q. 이전 HPV 감염 병력이 있는데 백신 접종이 효과 있을까요?
HPV 감염 병력에 관계없이 HPV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HPV의 유전자형이 많기 때문)
Q. 남성도 백신 접종이 효과 있을까요?
남성에서도 음경암, 항문암(동성애자의 경우 발병 가능), 구강후두암(HPV 여성과 구강성교 시 발병 가능), 생식기 사마귀 등의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9~26세에서 접종이 허가되어있다. 하지만 음경암, 항문암 등은 발병률이 지극히 낮으며 생식기 사마귀 역시 암에 비해서 비교적 치료가 쉬운 성병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면 여성에서만큼 꼭 필요한 접종은 아니며 선별적인 환자군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
Q. 백신 접종 후 어떤 부작용이 있나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거의 없지만(진짜 거의 없다.) 간혹 실신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어 접종 후 20~30분간 병원에 있다 가도록 추천한다.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 종창, 홍반, 가려움증, 멍, 두통, 발열, 구역, 어지러움, 사지 통증 등이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전 세계 65개국, 약 2억 건 이상 접종했을 정도로 안정성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본에서 백신 접종 후 통증, 경련, 마비, 보행곤란 같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었고, 연구 결과 백신 부작용으로 뇌 중추 신경 및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광범위한 통증과 뇌신경계 질환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결론지었지만 일본 정부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위험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며 현재도 백신의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백신 안전성 자문위원회(GACVS)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안전성 정보의 종합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안전하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일본의 일부 여성이 제기한 자궁경부암 백신의 이상반응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발생 현황을 검토해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의 보건당국도 대규모 접종 기록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재확인했다.
Q. 가다실, 서바릭스 가격은 얼마인가요?
병원마다 다르다. '가다실9'가 가장 비싸다.
인근 병원에 문의해보자.
서바릭스 1회 접종가 12~15만원, 가다실 1회 접종가 12~18만원, 가다실9 1회 접종가 18~20만원
(대략적 가격, 가격은 항상 변할 수 있다. 인근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다.)
·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는 70~80% 정도이다. 자궁 경부암을 무조건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 예방하는 HPV 유전자형을 고려하였을 때 가장 예방 효과가 높은 백신은 최근에 나온 '가다실 9'이다. (당연한 거지만 제일 비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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