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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명한의원입니다.
여러가지 보약 방제에도 꼭 들어가고
황제의 명약인 공진단의 주 원료이기도 한 녹용.
오늘은 녹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게요.
鹿茸
한약재로 사슴의 새로 돋은 뿔을 잘라낸 것을 일컫는 말.
녹용은 채취하여 건조한 뒤, 불에 그슬려 잔털을 모두 태워서 제거한 뒤 얇게 잘라 유통합니다.
일부 홈쇼핑에서는 털을 제거하지 않고 생 사슴뿔을 피가 시 뻘겋게 보이는 상태로 팔기도 하는데
그 것은 한약재로 쓸 수 있는 녹용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런 상태로 쓰면
피가 열에 의해 응고 되면서 엉겨붙어서 달일 수도 없고 녹용의 털이 알러지를 유발 할 수 도 있기 떄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녹용은 인삼 등과 함께 보약이 비싼 이유중 하나로 다른 초목류 약재의 10~100배 정도 고가입니다.
보약이란 것은 한의학의 8가지 치료법 중 한가지인 보법(補法)에 속하는 것으로,
보약도 치료법 중 하나라서 결국은 상세한 변증과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녹용을 만만하게 여겨 진단도 안하고 검증받지 않은 곳에서 지어 먹을 경우 효능을 장담할 수 없겠지요.
사슴이 종류가 한가지가 아닌 만큼 뿔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약으로 쓸 수 있는 녹용을 가진 사슴은 그 중 일부인데요,
원화록과 대록, 매화록 등이 있습니다.
매화록은 중국이나 한국 등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거의 멸종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수입산을 쓰는 실정입니다.
순록이나 말코손바닥사슴, 인도사슴, 노루, 북미 흰꼬리사슴, 루사, 사불상 등은 녹용으로 쓸 수 없습니다.
순록을 녹용으로 쓸수 없는 이유는 암컷도 뿔이 있기 때문입니다.( 녹용은 암컷에게는 뿔이 나지 않는 사슴이라는 것이 문헌에 많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불상의 뿔은 녹용이라고 하지 않고 '미록의 뿔'이라고 하는데 녹용과 약효가 반대라고 합니다.
드물지 않게 악질 업자들이 순록 뿔을 녹용이라고 속여 팔기도 하는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용의 품질은 일반적으로 러시아산 원용의 뿔을 최상품으로
중국의 매화록, 원화록 등을 그 다음, 뉴질랜드의 적록이 그다음으로 분류됩니다.
미국산 엘크같은 것은 광록병의 위험성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논외로 취급됩니다.
그 외에 마록이라는 것도 있는데 녹용의 지표성분 함량 미달로 녹용으로서의 자격을 박탈 당했습니다.
녹용 자체는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분류되며 순서대로 뿔의 위쪽부터 뿌리(사슴머리) 부분으로 내려가는 명칭이다.
뿌리에 가까울 수록 좀 더 경화되어 있고 골질이 두껍지만,
정확하게 이를 구분하는 학술적 기준은 없는 상태이며,
잘라놓으면 대략적인 구분은 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으로 세세한 구분은 전문가도 거의 하기가 어렵습니다. 효능은 분골 > 상대 > 중대 > 하대 순으로 좋다고 보며,
이 중에서도 분골에 있는 지방부분을 기름분골 혹은 팁(tip)이라고 하여 최상품으로 평가됩니다.
법적으로 한의원 등에서는 대한민국약전이나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수재 한약재를 사용하여 한약을 조제하는 경우 제약회사에서 생산된 규격품만을 사용하여야 하고,
녹용 또한 그 대상에 속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이 소지한 비 의약품 녹용을 한의원 등에서 한약조제에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특히 피 뚝뚝떨어지는 사슴 뿔 들고 한의원에 가서 "이걸로 보약지어 주세요"라고 하면 위험합니다.
법적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그러한 생녹용은 의약품으로서 반드시 받아야 할 각종 이화학적 검사를 받지 않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개인적으로 사온 녹용은 냉동실에서 몇년 묵혀지다 잊혀지기 십상이니, 녹용을 개인적으로 구매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한의원에서 제대로 진찰받고 약을 짓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한의원 등에서 알아서 품질 좋은 녹용를 쓰기 때문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녹용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공명한의원이였습니다.
2018.03.05
공명한의원
임지순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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